正倉院(쇼소인)에 소장되어 있는 聖武(쇼무)천황의 유품들은 天平(텐표)시대의 화려함을 잘 전하고 있다. 그러나 천황 치세 중의 정치・사회 정세는 결코 평온한 것은 아니었다. 長屋王(나가야오)의 난으로 상징되는 권력 투쟁, 光明皇后(고묘황후)의 형제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천연두의 창궐, 그리고 九州(큐슈)에서 일어난 藤原廣嗣(후지와라노 히로쓰구)의 반란 등 10년 이상 격변이 계속되었다. 聖武천황은 이러한 세상을 바로 잡고, 국가의 안녕과 민중의 행복을 추구하기에는 불교사상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불교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.